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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Maestro] SOMA 워크샵 후기

 양평의 블룸비스타 호텔앤컨퍼런스로 워크샵을 갔다왔다!

 

풍경 좋다~

 

 연수생들의 열정이 장난 아니라는 건 그 전부터 느껴왔지만, 이번에도 새삼 느꼈다.

 

아이디어톤이 밤 9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접수 마감이었기 때문에

다들 새벽까지 아이디어 회의하고 PPT를 만드느라 고생을 했는데,

프로젝트 끝난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네트워크의 장이 열렸다 ㅋㅋ

 

아마 밤새 연회장에 남아서 잠 안자고 얘기하신 분만 100분은 넘었을 거다.

더 놀라운 건 그러고도 집 가는 버스에서 대부분 안 자고 옆사람이랑 계속 얘기를 했다는 것!

 

새벽에 산책하다가 찍은 달 사진. 양평이라 그런지 달이 해보다 밝더라!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이런 네트워킹 행사가 계속 있어왔다고 하니

올해 이후로도 워크샵은 계속 열릴 듯 한데, 혹시 원하시는 분들께 깨알같은 두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한다.

 

 첫 째는 말 거는 것에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는 것.

 

 사실 이번 워크샵이 SOMA의 첫 공식 행사라 무척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과 1박 2일간 함께 한다 생각하니 많이 초조하기도 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뚝딱거리는 나으 성격 ㅠㅠ..)

 

 그치만 4월 한달 동안 메인 프로젝트를 위한 팀을 꾸려야 하는 만큼

이상한 취급을 받는 한이 있어도 꼭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근데 실제로 말을 걸어 보니 상상 이상으로 잘 받아주시더라.

내가 말을 건 모든 분들이 웃는 얼굴로 대화에 응해주셨고, 몇 분께서 말을 걸어와주시기도 했다.

(사회에서의 경험에 비춰보면 진짜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혼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말을 걸어온다??)

 

 아마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걸어보자.

 

 둘 째는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로 느껴진다는 것.

단순히 열정이라고 말하면 너무 추상적이니까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겠다.

 

 예를 들어서 내가 백엔드인데 내가 같이 팀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프론트라고 해보자.

여기서 어필을 좀 더 해보고 싶으면

"저는 백엔드라서 같이 하기는 어렵겠네요."라고 하기 보다는

"백엔드지만 이번에 프론트를 배워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물론 정말 백엔드만 하고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어차피 어려운 기술을 쓸 생각인 사람들은 자소서에서 기술 스택 보고 미리 연락을 하더라.

개발자에게 배워나가는 과정은 당연한 거니까 정말 같이 팀을 해보고 싶다는 판단이 들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워크샵을 갔다오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깨달음을 얻었는데,

내가 선입견이 되게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사람들한테 말을 걸 때, 같은 개발자로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팀 멤버를 찾아봐야겠다는 마음도 많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에는 별 관심 없이 얘기를 하게 될 때도 있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대단한 능력이 있거나, 의외의 매력을 가졌다는 걸 알게된 분들도 참 많았다.

 

 그럴 때마다 겉으로 티는 안 내도 마음이 변하는 내 자신이 참 속물같더라.

 

 내가 사람들한테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앞으로 이 마인드셋을 천천히 부숴나가야 겠다.